12-01-31 16:25
싫다구 안탄다니까~
“싥다구 난 안탄다구”
야탑 CGV로 샤론 이용인들과 영화를 보러가기 위해
이동을 하는 중에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벌어진 광경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안타겠다는 박미경 씨와
함께 타자고 잡아끄는 김영미 씨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담당은 양선영 씨와 함께 이미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은 후였다.
박미경 씨와 김영미 씨 뒤로는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형상이 되어 있었다.
얼굴이 빨개진 김영미 씨와 박미경 씨
담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큰소리로 응원하는 일 밖에 없었다.
“미경 언니 괜찮아요. 영미 언니 손 꼭 잡고 용기 내어 발을 옮겨 봐요.
정말 괜찮다니까요“
거의 눈물까지 흘리며 간신히 한걸음 옮겨 놓는 미경언니의 얼굴 표정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우린 지하 1층에서 다시 재회(?)를 했다
다시 지하 2층으로 가기위해선 한 번의 에스컬레이터를 더 타야 했다
물론 엘리베이터를 탈수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미경언니의 의견을 물어 본다
“언니 어떡할래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 할래요? 아님 용기 내어 에스컬레이터를 다시 타 볼래요?”
“눈물까지 흘리며 타 볼래요” 한다.
담당이 다시 물었다
“엘리베이터요? 아님 에스컬레이터요?“
“에스 에스요”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함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탔고
목적지인 지하 2층까지 와서
우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한참을 웃었다
눈물까지 흘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릴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보고 지나 간다.
그래도 우린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큰소리까지 내며 웃었다
오미연 씨가 입술을 쭈우욱 내밀고 이상한 표정을 짓다가
함께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