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시간을 돌고 돌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향길에 나섭니다.
18세에 고향을 떠나 50중방이 되니
이제야 그리운 고향에 왔습니다.
모든게 변해 있네요.
마을입구엔 커다란 마을이름이 붙어있고,
고향마을에 들어서니
그리웠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다들 어디론가 떠나고 없네요.
저 만큼에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기다립니다.
눈물이 납니다.
달려가 안고 싶지만 휠체어에 몸을 싣어 갈 수가 없어요
얼싸안고 울어도 봅니다.
맘껏 어리광도 부려봅니다.
오랫만에 엄마, 동생과 한 상에서 밥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그동안의 회포를 풀고 이제 제2의 고향인
예가원을 향해 발걸음을 돌립니다
오는 길에 높고 푸른 하늘엔 무지개가 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으려나 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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