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방 막내 이OO님은 작년 10월에 예가원에 새로 오셨습니다.
낯선 이곳과 낯선 사람들이 정말 어려웠겠죠?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때에맞춰 식사를 드려도 먹을것에 대해 집착이 너무심해..한동안 여자 자매님들이 모두 간식을 못드셨어요.
거기다 밤에는 잠들지 못하여 우는소리를 내고 장농문을 너무 세게열고닫는 바람에 문짝이 부서지기도 했고요.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듯 손을 잡고 계속 잡아당기며 울고 때리고 등등...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에게 과제같은 분이셨습니다.
늘 의문 뿐이었어요.
어떤 방향으로 지원하면 더 안정될 수 있을까?
우리가 지원하는 것이 틀린것일까?
이 분이 여기에 적응하고 잘 지내실 수 있을까?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그만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제 역량을 의심하고 포기하려고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온 몸이 아파서 울고 힘들어서 울고 그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또 좌절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선생님들과 서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고 방법을 고민했던것 같아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하는 이OO 님을 보면서 기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식사 1시간전, 아주 배고플 때 사무실 선생님들과 1시간씩 산책을 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물론 복용하던 약도 바뀌고 일상생활에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
그 방법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반응한걸까요?
우리에게 과제같던 그 분이 정말 눈에 띄게 변화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웃는 모습도 더 자주 보여주시고요.
우는 소리도 이젠 듣기 어려운 소리가 되었네요.
입 에서 낼 수 있는 소리는 우는소리뿐이던 이OO님 입술에서 아주 가끔...아주가끔 '허허허' 하고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하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웃다가 말을 시작하는거 아니냐며 다들 기뻐해주셨습니다.
예가원의 여자생활실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사무실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OO님에게 넘치는 애정으로 다가온것은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하루전 어제.....
3년동안 멈췄던 월경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예가원에 오기 전부터 하지 않았던 월경이 다시시작된것을 보고 선생님들이 다들 놀라셨어요.
이제 예가원이 이OO님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곳이 된 것일까요?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서 모두 기뻐하며 축하해주었네요.
최근있던 일중 이OO님의 변화된모습에서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힘을 보태주고 거기에 하나님께서 지켜봐주셔서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늘 기도하며 애써주신 선생님들의 피와땀이겠죠^^
한 사람의 생각이 정답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생각과 모두의 도움이 하나되어 하늘에 닿을때 비로소 감사한 사건이 만들어지는것은 아닐까요?
이런 감사한일이..한명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전파되어 더욱 더 자주 일어날 수 있길 바라며...
함께 해주시는 모든 선생님들 감사하고, 도와주는 우리 자매님들도 많이 감사합니다^^
특히...이OO자매님께 제일 감사하네요.
말이 트이는 그날을 기다리며~^^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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