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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15-12-31 19:49

2015년을 보내며 적는 감사일기

박은영
댓글 1

나사렛 방을 맡은 지 11개월 째 되는 오늘입니다.

스스로도 잘 지내고 교사의 별다른 지원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자매들이 있는 반면에,

교사의 지원 없이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은 자매도 있는 방입니다.

 

올해엔 감사하게도 저희 방 자매 한분이 선한이웃 작업장에 취업이 되셨습니다.

늘 원내 실내화를 완벽하게 정리하던 자매분인데요^^

 

작업장에 취업한지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우 잘 적응하며 다니고 계세요.

별다른 문제 없이 한해 보낼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매일 열심히 그림그리기에 열중하는 자매님.

10월 즈음 건강검진 차원에서 실시한 내시경에서 위가 많이 안좋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매일 배가 아프다고 하시고, 입에서도 심한 냄새가 나시길래 원인이 뭔가 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때문에 한달정도는 자극적인 반찬을 피하여 죽만 드시는 등의 힘든 과정을 보내셨습니다.

덕분인지~다행인지^^ 현재 복통도 많이 없어지시고 몸무게도 3kg정도 줄여서 매우 건강하게 지내고 계세요^^

아직 확실한 검진 전이지만, 아파하지 않으시는 것 자체로도 매우 감사합니다.

 

나사렛방 살림꾼 자매님도 계신대요~

뭐든 딱부러지게 하시지만 담당에게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으신건지~^^

늘 이거 사주세요, 이거 필요해요~이건 어떻게 하죠?이렇게 하는게 맞아요? 하며 질문하고 따라다니시는데요~

우리 자매님 올한해 해달라고 하신거 많이 해드렸는데...만족하셨을지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먹고싶어하는 치킨을 매일 사드리지는 못해서 죄송하지만....

조만간 쫑파티 하면서 치킨 많이 먹어요 우리^^

별다른 아픈 곳 없이 한해 잘 마무리 하신 자매님께도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저에겐 늘 근심걱정 아픈 손가락(?)이신 자매님....

일교차가 큰 봄에 20일 정도 병원에 입원하셨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올한해 병원 입원은 다시 안하게 해드려야 겠다 다짐하고...한해를 보냈던것 같아요.

더운 여름, 지치는 기색 없이 잘 보내고 힘든 여름캠프도 잘 버티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가을에도 별다른 이상 없이 잘 보냈으나....역시 문제는 겨울이였습니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 탓에..가래가 생기고...열이나고...기침을 하면..늘 조마조마 했었던거 같아요.

 

심해질까봐 조금만 기침해도 병원으로 달려가고...

제가 늘 미리 걱정한 탓인지^^ 병원에선 염증도 없고 건강하다며...같은 답변이더라구요~^^

사실 그것조차 감사했습니다. 작은 병 하나하나에 예민하고 걱정했던거 같아요.

 

얼마전, 제가 이틀 쉬는 날,,첫날부터 가래와 미열이 보였다고 합니다.

쉬고 돌아오니 열이 더 올라있더라구요.

어찌나 속상하고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다행이도 그날 예약되어있던 병원에 가서 진료도 받고 검사도 받았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심해보였지만,,역시나 염증없고 폐렴기도 없다고 하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감사했습니다.

 

겨울이 한달 반 정도 지난 현재....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자매님께 더 없이 감사합니다.

아직 한참남은 겨울이지만...좀더 힘내서 버티고 견뎌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늘 기도합니다.

 

이제 2015년도 4시간 정도 남았네요.

부족한 교사에게 늘 무한한 믿음과 사랑 나눠준 우리 나사렛방 자매님들께 감사합니다^^

더 건강하고..더 행복한 2016년을 기도하며 이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시는 모든 부분들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에게도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2016년이 오길 바라며....

 

2015년 12월 31일 저녁 7시 50분.

연약한 자매님 곁에서... 내려가지 못한 송구영신 예배 대신에 적는 감사일기 입니다^^

  • ?
    최영신 16-02-19 15:55
    박선생님~
    항상 가족들 입장에서 낮은 자세의  마음으로
    섬겨 주신다면 우리 가족들 삶이 행복하겠지요~~
    항상 애쓰심에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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